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을까요? 무엇이 하나님의 뜻일까요? 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신앙인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곤 합니다.

첫째, ‘이것이 죄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초신자들이나 신앙이 아주 미숙한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질문은 동기가 불순합니다. 죄가 아니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대부분 애매한 경계선의 질문들은 죄가 아니면, 그것을 하겠다는 뜻을 포함합니다. 이 질문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술 문제, 담배 문제, 주일성수 문제, 십일조 문제 등등 신앙의 기초적인 문제를 애매한 영역을 가져다 놓고 타협점을 찾고 싶어 합니다.

둘째,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 그 뜻이 나의 삶과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본 후에 결정하겠다는 자기중심적인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순수한 마음으로 순종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잘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한 가지 사안을 두고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자기중심적인 의도가 많습니다.

세 번째,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입니다. 나에게 부모님이 계시는데 자녀로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다 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찾곤 합니다. 예를 들어, 시원한 여름 바지를 사다가 아버지가 생각나면 하나 더 사게 되고, 여름 모자를 사다가 어머니가 생각나면 하나 더 챙겨서 사게 됩니다. 그리고 시와 때를 따라 그분들의 필요를 살피고 도우려는 마음이 있다 보니 저절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원하는 뜻을 물어볼 때도 있지만 대부분 묻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복음성가 중에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라는 찬양이 있지요. 이 가사처럼 우리의 소원이 주님의 기쁨이 될 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의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진지한 큐티(Q.T)를 할 때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큐티(Q.T)는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나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도록 반응하게 합니다. 이것이 큐티(Q.T)의 목적이지요.

그렇다면 분명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원하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이들에게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고 있을까요? 다음은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성경에 구체적으로 언급된 부분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살전4:3)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6-18)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벧전3:17)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 ” (요6:40) 만약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생각되면 일단 위에 내용부터 받아들여야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분명한 하나님의 뜻은 내가 찾는 작은 하나님의 뜻보다 더 크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분명한 뜻 아래서 행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나의 거룩함, 늘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는 것. 예수 믿고 선을 행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글 채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