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언하는 종이었습니다(히3:5). 여기서 장래에 말할 것이란 앞으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말씀하시게 될 구원의 복음이지요. 모세는 아직 오지 않은 장래에 관하여 증언했던 증인입니다. 그러고 보니 성경에서 모세는 그리스도를 예언했습니다. 히브리서 11: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모세는 마치 세례 요한이 그랬던 것처럼 주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실 일을 미리 준비하는 위치에 있었고 하나님께서 매우 흡족해 하실 만큼 자기 직무에 충성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이 시대에, 이 땅에 살고 있는 것은 지금 우리가 여기서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그 시대의 부르심에 충성했고, 세례 요한 역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역에 충성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복음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생명 살리는 일 인 줄로 믿습니다. 내 삶의 현장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살맛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6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히3:6)했습니다. 모세는 종으로서 충성하였으나 그리스도는 아들로서 충성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 그렇습니다. 아들로서 충성한 예수그리스도가 바로 우리의 확신할 소망입니다. 소망이란 내가 뭔가 의지할 만한 보증 수표가 있어서 소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 있어서 소망이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확실한 소망인 줄로 믿습니다. 이런 소망의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는 한 우리는 이 땅에 자랑스러운 교회입니다. 고대 헬라인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자랑할 만 한 것은 자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그의 유일한 자랑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평소에 무엇을 자랑하고 있는지를 볼 때 그의 삶에서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 한, 우리는 가장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줄로 믿습니다. 장래의 일을 말했던 모세조차도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고 했습니다.

 생명 살리기 위한 땀 한 방울,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수고 한 줌이 세상의 금은보화 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것인 줄로 믿습니다.

 생명이라는 최고의 가치를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자랑스러운 인생입니다. 그리고 이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굳게 잡고 있어야 우리는 교회입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자답게 충성하시고 이 땅에 교회다운 교회. 꿈에 그린 우리교회를 세워 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글 채 철 (12.27. 수요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