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지 않기를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8-02 10:19:22    조회: 703회    댓글: 0
 

  예전에,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성품이 너무 부족한 사람들은 사실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교만한 질문을 던졌어요. 그리고 그때, 평생을 잊을 수 없는 말을 들어버렸지요. “저는 그런 분들 보면 좋아요. 저 같아서라고

 

  나 같아서, 애잔하고. 나 같아서 예쁘고, 그러니 또 까닭 없이 안쓰럽다고그런 질문을 던지면서도 저는 듣고 싶었던 거에요. 그런 사람은, 잘못된 거라고. 그런 건 믿음이 아니니 나의 신앙 공동체도 아니며 애써 신경 쓸 필요도 가치도 없는 거라고.

 

  그러니 그때의 나는 누군가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 명분을, 채 사랑해 주지 못한 못난 마음을 괜찮다라는 말로 포장해서 듣고 싶었던 거였지요. 사랑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그분의 가장 본질적인 성품을 아주 사실은 믿지 않았던 것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하나님, 당신을 습관처럼 의지하길. 당신의 마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숨 쉬듯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길 바란다고. 내가 약할 때야말로 그분의 강함이 드러나고, 나의 패배야말로 하나님의 승리라고우리는 고백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나의 생명 같은 사랑이 식지 않길 기도했었어야 했던 거에요.

 

  거창한 말로, 속일 수 있을 줄 알았던 거지요. 정작, 내게 부족한 것은 사랑이었는데. 정작,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을 보지 못하고, 조건 없이 내어주는 마음을 피곤해하고,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는데도, 나는 거절했었던 거에요. 받은 것을 나누는 사랑을, 막을 수 없어서 넘쳐나는 그분의 마음을 따라 살기 위해서는 를 포기하고, ‘를 더 온전히 드리는 길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모든 것을 견디고, 영원히 받아주며 또한 나 같은 죄인의 모든 것을 존중하는 당신의 사랑이 나에게, 우리에게 식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영원히 그리고 모든 것을 용납하는 그 사랑으로 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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