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견고합니다

작성자: 뽀뚜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2-15 01:38:15    조회: 777회    댓글: 0
 

엄마, 엄마도 옛날에 그랬어?”라는 말을 달고 사는 요즈음, 아이는 사뭇 진지하게 늘어놓아요. 엄마, 학교 가면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대.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가야 하고, 어른들이 쓰는 기다란 젓가락을 써야 하고, 연필도 가져가야 하고 또처음엔 집에 일찍 온다고 신나 하더니 제법 걱정이 되나 봐요. 새로운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있던 익숙한 곳을 떠나야 하고, 마냥 신나기보다는 또 무언가에 새로이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엄마, 만약에 내가 ……했는데도 안되고, 아무것도 못 하겠으면 선생님에게 얘기하고 도와달라고 해야 한대. 엄마도 도와달라고 그랬어?”

 

엄마도 옛날에 그랬어? 나처럼 그랬어? 라는 그 말이 마법을 부렸는지, 부쩍 선명해지는 어린 날들의 언저리를 가만히 어루만지다가 대답했어요. “, OO. 엄마 생각에는 말이야. 도와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이 튼튼하고 견고한 사람이야. 사실 엄마는 어릴 때 부끄러운 것도 많고 사람들이 엄마를 싫어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누구한테 부탁하는 것도 못했고, 엄마 얘기를 잘 못해 봤어. 그러니까 OO, 괜찮으니까 다 얘기해 줘. 못하는 건 어른한테 부탁하는 거고, 엄마는 네가 행복하게 자라도록, 하나님 앞에 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게 일인 사람이니까잘 들을 테니까 많이, 많이 얘기해 줘.”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단단해졌을까, 언제부터 세상 모든 근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을까. 내가 언제부터언제부터 소망을 품는 사람이 되었을까. 분명 음울한 기억이 가득했던 것만 같은데이제는 그 모습들을 웃으며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니. 나의 마음이 주 앞에 견고하고, 이 마음이 주를 향해 열리는 것은,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그가 당신을 견고하게 세우십니다.

 

                                                                                                                                            글 /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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