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시 살아날 곳에서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8:33:27    조회: 185회    댓글: 0
 

 

우리가 다시 살아날 곳에서                                                       김선아(5. 28 주일 말씀 묵상)

 

 

  지역을 크게 옮겨가는 이사를 어린시절내 몇 번이나 다녀서일까요, 저는 제 고향이 어디인지에 대해 늘 고민하는 편이었습니다

태어난 곳, 태어나 꽤 기억에남을만한 어린 시절을 보낸 곳, 청소년기를 보낸 곳까지. 살았던 그 시절에는 늘 불안해하고 흔들리느라 마음 둘 곳 없다 느꼈지만, 아름답고 아름다워 아련하게기억나고 또 그 안에서 부지런히 자란 내가 자랑스러워서10여년을 살았던 제주도를 제 고향으로 정했습니다. 태어나진 않았지만, 심정적으론 고향이라며 고향을 묻는 이들에게 늘 그렇게 변명인 듯 설명을 하곤 했지요.

 

  그렇게 습관처럼 아주 잠깐, 고향에 대해 생각했었습니다. 이제, 그리고 지금도내 고향이 그곳인가 하는 생각을요. 태어나기만 해서는 고향이 아님을 알 때보다,나름의 고생과 낙이 있었음을 인정하던 어린 시절보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내가너무도 생생해서 말이에요. 그러니 이젠, 이곳이 나의 고향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나날이 새로워지고, 내가 늘 새로워지고자 하는 열망을 주는 자리. 이젠 이곳이 나의 고향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기에 오늘의 말씀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내가 복음 앞에 어찌할꼬 엎드린 자리. 복음 앞에서 나의 모순과 어리석음을깨달을 때마다, “어찌할꼬라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고요. 아직도 변하지 않은 나, 아직도 먼 것만 같은 말씀 그대로의 삶. 나를 완전히 부인하는 나를

매일 더 투명하고 오롯한 마음으로 발견하고, 주님의 권능 앞에 엎드리는 것. 오늘도 다르게 살겠다는 다짐, 비록 조금쯤은 

실패하더라도 조금의 성공이라도 있기를 바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고백을 이어가는 것에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나를 살리기 위해 나의 방법과 나 자신의 가치에 관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그리스도의 날개 아래로 들어가는 용기로 충만하기를. 오늘 만나는 십자가와 복음앞에 늘 다시 엎드려야 함을 잊지 않고 용기 낼 수 있기를. 진리의 말씀만을 기준으로삼을 때, 더 투명하게 나를 볼 테니말씀을 알아가고 내게 새기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있기를. 낙심하더라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구원을 

약속하셨으니, 내가 할 일은 그저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그분의 약속을 더 강하게 믿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오늘도 놀라운 하루를, 멋진 하루를 주님과 함께 살아 가리라 기대 하겠습니다.오늘 나와 함께 살아계신 하나님께 나의 모든 것을 점검받는 시간을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내게 주신 모든 생각과 말씀과 시간 앞에 더 순전하겠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약속이 내 삶에 

성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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