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새기고 심은 불을 따라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8:19:32    조회: 178회    댓글: 0
 

 

 

내 안에 새기고 심은 불을 따라                           김선아(5. 21 주일 말씀 묵상)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제자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것은 퍽 관성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그 의미를깊이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듣게 된 말씀에 더 큰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껏 제자들의 

머리 위로 그림책의 한 장면처럼 그려지던 불꽃의 그림을 지워내고서요. 온 세상을 흔들리며 임하는 하나님의 소리를 덧씌웁니다. 온 세상을 뒤집는 권능의 소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고, 멈춰 세웠던 그 날을 그려보니, 이제껏 다락방 안에 잔잔한 공기처럼 임했을 거라 짐작한 제가그렇게하나님을 한정하고, 그분을 너무도 가벼이 여겼던 것을 깨달아버렸습니다.

 

  천둥소리에도 놀라 멈추는 제가 그분 앞에 그렇게 멈추고, 놀라나의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는 소리를 마음에 새겨봅니다

새삼, 우리가 왜 그렇게 부지런히 말씀 앞에 달려가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바라며 달려가는지 알게 되었달까요. 

우리는 그분의 권능 앞에 감히 무릎 꿇고,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살기로 결단 했으니까요. 그분의 부르심이 천둥 같았든

잔잔한 웃음 같았든 한번 들은 사람은그분의 권능의 소리를 잊을 수 없었을 테니까요.

 

  불꽃 같은 성령에 대해서도 얄팍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엮어서보지 못하고, 그분의 불이 무엇을 하시는지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한 마디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부정하다고 고백했던 이사야가천사가 

갖다 댄 제단의 불로 정결함을 선포 받고, 사명 앞에 여기, 나를 써 달라외쳤던 것처럼우리 각 사람에게 주어진 정결의 불

성령의 불로 받은 세례가우리를 매일 매일, 정결하다고 선포할 수 있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나의 부정한 입술을 깨달았습니다. 기분에 뱉어낸 말, 나의 욕심이 드러난 말, 싸움을 부르고 분노와 가시를 두른 말들이 

채 사라지지 않아서 나를 하나님의 사명 앞에 온전히 내어 드릴 수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성령의 사람이길 원한다면,가끔 

길 잃은 것처럼 소명이 버겁다면 내 입술의 정결함을 돌아보고, 그분의 능으로 모든 부정한 것이 태워지길 바라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믿을만한 사람이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정결하고 깨끗한 삶을 살아갈수록

하나님의 큰 뜻이 내 안에 유려하게 새겨지리라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내 영에 새기신 법과 마음이 나날이 뜨거워질 수 있다면 오늘 내가 바라는 정결과 소망은 아주 잠깐의 호흡이겠지요

그분이 바라시는 영광과 꿈이 우리의 정결한 마음에서부터 피어나길 원합니다. 참으로 그분의 뜻으로 우리의 마음이 타오르고 

타올라,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달려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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