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제 자리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8:13:41    조회: 183회    댓글: 0
 

 

모두 다, 제 자리                                                                                     김선아(5. 7 주일 말씀 묵상)

 

  유다가 박차고 나간 자리. 진창에 떨어진 명예로운 자리를 묵묵히 바라보다가 기도하던 중에 그 필요를 깨달아 새로운 

12번째 제자를 뽑는 오늘의 말씀을 새롭게 바라봅니다. 그저 당연한 듯 알고 있던 장면에서, 유다의 자리를 대신할 제자를 

세워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깊이 묵상한 말씀을 듣고 보니, 유다로 인해 더럽히고 모욕당한 그 자리를 새로운 제자를 세워 

신성한 사명을 회복해야 했던 것은 뒤이어 세워질 우리를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새롭게 하실 세상을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갔어야 할 거룩한 사명자의자리. 더럽혀진 사도의 이름이 먼저 

회복되어야 함을 기도 중에 깨닫고 다 함께 경건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비어있던 사도의 자리를 채우는 장면이 내가 

상상할수 없었던 거룩함과 헌신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수런거렸습니다.

 

  나의 필요와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을 바르게 알고 싶다는 기도는 아직도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는알지만 제가 흠결 없는 마음으로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랄 수는 없다고, 아직은 마음이

강건하지 않다는 고백은 하나님의 회복이 내 삶을 빈틈 없이 감싸면 안 된다는 거절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것을 덮어두기만 했습니다. 그 상처의 회복을, 모든 것이 주님의 오롯한 능력으로 회복되고 모든 것을 뛰어넘고 달음질쳐도 

지치지 않는 강건한 사명자로 살 수 있길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막연했던 이유는 모든 필요를 기도 중에, 묵상 중에 발견하는 경건함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압니다

신앙의 실력.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욱 명확히 알아가기 위해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바른 마음에 대해 먼저 알아야겠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해되지 않아서, 나와 상성이 맞지 

않아서 밀어냈던 모든 마음과 사건들을 톺아보며 그 안에서 내가 놓쳤던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내야 하겠지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사명 앞에 기꺼이 나의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도록, 나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고 

나의 모든 망설임이 걷히기를 바랍니다. 나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내게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신성을 회복하는

 첫걸음에서 나의 충성과 헌신이 시작되기를. 말씀을 근거로  자원하는 사명자가 되어, 매일의 나와 세상을 치유하는 데에 

주신 모든 삶과 생을 다할 수 있기를꿈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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