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싸는 하나님의 호흡, 정결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7:23:38    조회: 112회    댓글: 0
 

 

 

나를 감싸는 하나님의 호흡, 정결                                              김선아(3. 12말씀 묵상)

 

  생선을 묶었던 새끼 줄, 향을 싸던 종이. 모든 처음은 정결하였는데, 그 쓰임에따라 향기를 머금기도 비린내 나는 악취를 

품기도 하지요. 우리의 일상이 성령 안에 있어야 정결의 삶을 끊임없이 결단할 수 있도록 이끈다는 말씀 앞에, 예배는열심히 

드렸어도 기도가 되지 않던 나날들. 때때로 결단하였어도 합당한 삶보다는흐지부지한 삶을 살았던 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런 시간을 이끌었던 것은 무디고 더딘 감성이었어요. 예배의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끝내고 마는 아둔함. 예배의 삶과 

일상을 민첩하게 연결하지 않고 흘리듯 보내버렸던 아둔함이요.

 

   취미생활쯤은 있어도 되니까, 때로 복잡하게 생각하는 게 싫어서 보게 된 영화와드라마, 각종 미디어. 근래에는 더더욱

흥미 위주의 매체에 접근하기 쉬우니까요. 책 한 장을 넘기는 것보다, 나를 위해 경건의 성품을 가다듬고 정결의 삶을 

결단하고 살아가는 것보다당장 내 손위에 놓인 작은 세상이 훨씬 간편하고 더 쉬우니까요. 그 세상에 취해서 

성급함을 배웠습니다. 그 세상의 자극에 익숙해, 흔히 말하는 사이다가 가득한 세상이 정의 구현이며 강인하게 

고통과 관계를정리하는 인물상이 영웅인 듯 착각했습니다.

 

  그 자비 없고 부정한 세상에 물들고 물들었을 때, 더 이상 타인을 애틋하게 여길 수 없는 메마름을 보았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힘들어졌다고느꼈을 때, 제 삶을 냉정하게 돌아보라는 충고를 받았어요. 정말 간절히 기다렸는지, 삶의 

결단 앞에 뼈를 깎는 기도를 해 보았는지를요. 객관적으로, 돌아본 삶은 참 편협했습니다. 예배를 잘 드리고도 

실패하는 이유는 소소한 일상과취미생활이라 이름 붙였던 방탕함에 있었습니다. 예배를 뒤로하고 내가 일상에 담아낸 생각들

무수한 재미들이 나의 삶을 정결로부터 멀리멀리 달아나게끔 만들었습니다.

  내가 드린 예배가 중심이 되기 위해선 내 삶에 가장 가까운 미디어의 목록부터 정돈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너무 익숙해서 

끊어내기 어렵던 시간을 성경 필사로 채우고, 읽히지 않아 같은 부분을 맴돌더라도 말씀으로 눈을 돌리고 지난 말씀을

되감아 들으면서 삶의 부분 부분을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 의식할수록 마음을 부옇게 물들이던 미움을 놓을 수 있게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불순물이 되는 아픔을, 과도한 걱정과 습관들을 느슨하게 놓아주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의 저는 정결의 의미를 무죄함과 무치함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나의 깨끗함을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나와 함께하시고 

나의 친구가 되고 싶으시다는 마음이라는 것을.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간절한 초대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처럼 나의 모든 시작과 끝의 정결함을 일상에서 채찍질하고 가꾸는 삶을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살기로 

늘 결단하고, 하나님의 성품이 나를 틈 없이 감싸주셔서 내가 그 안에 살기에 부끄러움이 없고 합당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6개 (2/18페이지)
전도편지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바라 마땅한 것들을 원하며
김선아    165    0
김선아
165 0 06-24
꺼지지 않을 불을 틔우며
김선아    169    0
김선아
169 0 06-24
내가 매일 십자가 아래 서고
김선아    129    0
김선아
129 0 06-24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김선아    129    0
김선아
129 0 06-24
나와 우리를 구하는 마음
김선아    120    0
김선아
120 0 06-24
>>  나를 감싸는 하나님의 호흡, 정결
김선아    113    0
김선아
113 0 06-24
준비되는 마음, 분별
김선아    123    0
김선아
123 0 06-24
상수리 나무 아래
김선아    124    0
김선아
124 0 06-24
당신하고 나, 우리의 그리스도
김선아    125    0
김선아
125 0 06-24
서로에게 깊이 뛰어들기를
김선아    125    0
김선아
125 0 06-24
또 일어서고 더 걸어가는 마음
김선아    132    0
김선아
132 0 06-24
흔들려도 피어야지, 꽃
김선아    117    0
김선아
117 0 06-24
사랑 앞에, 흐트러지지 말아라
김선아    128    0
김선아
128 0 06-24
더 하고, 더 바라며
김선아    124    0
김선아
124 0 06-24
겸손에 대한 오해
김선아    201    0
김선아
201 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