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어서고 더 걸어가는 마음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5:24:27    조회: 131회    댓글: 0
 

 

 

또 일어서고 더 걸어가는 마음                                                글 김선아(1.15 말씀 묵상)

 

 

  굵은 선으로 믿음의 발자취를 남긴 이들의 역사가 우리의 삶의 지표가 되어야 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숱하게 스러진 순교의 영웅들을 보며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해 보았지만 퍽 자신 없는 일이었던 것을 

솔직하게 말해 봅니다. 너무도 대단한 그 발자취처럼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자신 없고 솔직한 마음을 묻어둔 채 

언제나순례자처럼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 노라고 말해 왔던 것을요. 나는 예수님을 절대 부인하지 않으리라던 

베드로의 호언장담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강하게 믿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고백이었고, 믿는다면 반드시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열정이 넘치는 사도 바울이었기에 마가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관계를 잘라내고

판단하여 벽을 세우기 위해 믿음을 이용했던 오만함을 새삼스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믿는다면서 변하지 않는 이에게, 믿는다면서 선량하지 않고 이기적인 이에게 저는 참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에게 직접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건너 건너서 말이지요. “내 기준, 믿는다면 그렇게 할 수 없어.”라고 말이에요

그때, 그 표현은 참 오만하고 잔인했더라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난 참 많은 순간 속에서 다양하게 

연약한 사람들을 판단하고 몰아세웠던 교만으로 철저히 자신을 포장해 왔다는 걸 이제야 인정합니다. 지나간 나의 잔혹함을

부끄러움만으로 기억했습니다. 그저, 그때 그렇게 말했던 것을 가볍게 후회하는 정도일 뿐, 그것이 진정한 회개로 이어져야 함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잡힌다면, “후미에밟아도 되는지 묻는 성도들에게 로드리고는 밟으라고했고, 그 내면에는 나는 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을 테니까요.’라는 교만과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요. 저도 똑같았습니다. 참 많은순간을 

이게 왜 안돼? 왜 그렇게밖에 못해?’라며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또 밀어내며 지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습니다

나의 매일이 진정 매일 넘어지는 배교자의 아픔으로 점철되어 있음에도, 나는 그럴 수 있지만 그런 만큼다른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하지 않았던 거지요.

 

  ‘나라고 베드로처럼 호언장담한 뒤에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았을까? 아니야, 그래도 정말 그때가 되면 부인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봐야지.’‘나라고 달랐을까, 나라고 다를까?’라는 마음을 그래도 다르게 해 봐야지.’라고 누르며 

내가 처절하게 넘어지는 순간에 하나님이 위로하시는 당연한 사실을. 내가 바닥까지 넘어지고 무너진 순간에 회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더 멀게만느꼈습니다. 기록된 영광만이 내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두렵고 다짐이 무너지더라도 다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믿음으로 분별한다는 핑계로 믿음을 가지고 관계를 잘라내는 데에 쓰지 않겠습니다.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을수록

한 영혼의 연약함을 볼 수 있고, 한 영혼의 귀함을받아들일 수 있기에, 오롯하게내가 아닌, 하나님을 매일 더 믿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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