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앞에, 흐트러지지 말아라 글 김선아(1.1 말씀 묵상)
살아갈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야 할 방향을 아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에 되새긴 많은 밤을 되짚어 봅니다.
지나고 지나온 날이 모두 하나님 앞에 흔들림 없고 순전하지는 않았지만 때로 정처 없이 흔들리는 세상과는 다른 길을 걸었고,
누구나 방황할만한 순간에도 삶의 소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고난 속에 더욱 강하신 하나님과 함께 살았기 때문임을
다시 고백합니다. 가장 필요할 때만 의지하는 어리석은 믿음에도 기꺼이 함께해 주신 주님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삶을 온 힘을 다해 살아내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하나님께 몰입했다고는 자신할 수 없어요. 그게 참 부끄러웠는데 말이에요.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늘 하루 가득 있던
모든 날들, 내 삶이 하나님을 가득 채우지 못한 것만 같아서 아쉽고 또 후회했던 날들을 마무리하면서 했던 새로운 다짐들을
되짚어 봅니다. 그래도 내가 게으른 나를 넘어서 하나님께 다가가고 싶어 할 정도로 하나님과 관계 맺고자 하는 열망만은
거짓이 아니었음을 사랑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음을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 허약한 의지는 부끄럽지만,
하나님께 다가가고 싶어 하는 간절함은 다시 챙겨서 그분의 말씀 앞에 순전한 열망을 가지고 다시 서자며 다짐합니다.
말씀에 붙들리고 의지하는 삶에 대해 묵상하다가 문득 ‘의존 명사’라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단어(명사)이기는 하지만 홀로 쓰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것, 분, 나름, 데, 마리, 그루’같은 것들이요.
내가 그동안 고백해 온 나의 불완전함이 말뿐인 것이 아니라 이처럼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고는 어떤 쓰임도 의미도
될 수 없음이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그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연극 대사와 같은 무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대지 않고는 아무 의미도 얻을 수 없는 삶. 멋대로 멀어지고 흐트러지는, 방황하고 흔들리는
내가 너무도 많은 삶이 아니라 나의 구원자이신 하나님, 그분의 모든 것이 계시 된 말씀 없이는 진정 아무것도 될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닌 삶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간절함으로 사랑하고 그런 절박함으로 하나님의 모든 성품과 존재에 집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분이 친히 이루어가시는 모든 말씀을 기대하고 바라며 그분과 함께 살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