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꽃이 피더라.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9-25 14:30:18    조회: 424회    댓글: 0
 

 

 

 

거기 꽃이 피더라.                                                   /김선아(9.22 말씀 묵상)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늘 내 곁에 슬며시 다가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고난이라고 부르지요. 그런 고난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약함을 돌아보게 되고, 모난 부분을 다듬어 단련되기도 하고요. 내 안에 결코 변하지 아니하리라던 신념 같은 편견 즉, 고정관념도 살라내게 되고요. 우리 앞에 주어진 현실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가는 지혜를 얻어, 성실하도록 애쓰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대요.

 

그래서 고난이 꽃이라는 말이 있나 봐요. 고난이 나를 돌보고, 나를 다듬어 피어날 꽃을 알뜰히 피워내는 것을 보니오히려 있어야 할 것이 참 적절히 찾아왔구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 믿음이 없었다면 그런 고난도 견딜 수 없었을 것만 같아요.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지 않았다면, 그것은 견딜만 한 고난이 아니라 있을 수 없는 불행이 일어났을 뿐이니 버리고 가 버리면 그만이라는 세상의 지혜를 따라갔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약 두 달 전부터 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부부 상담을 받고 있어요. 서로 심심치 않게 상처입혔고, 말로 공기로 표현되었던 적대심이 쌓여서 관계의 상처를 덮어두었던 것들이 있었고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갈등이 기폭제가 되어서 시작했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어떠냐고, 괜찮아진 것 같으냐고.

 

당시에는 괜찮아진 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있는 것 같아 애매한 대답을 했지만요. 나는 이제야 내 안에 미련처럼 뿌리박힌 고정관념을 살라냈고, 나의 한계를 부끄럽지 않게 직시하는 법을 알았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격정같이 휘몰아치는 감정에 나를 맡기지 않고, 그래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았던 일을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어보자던 그 목소리와 함께 기도하자며 손 내밀던 다정함에 속아도 좋으니 지금 그 손을 잡아야겠다던 절박함까지도, 지금은 참 감사한 일이었노라 말할 수 있어요.

 

늘 있을 법한 나날이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참 조용하고 따스한 공기가 느껴지는 날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어요. 그 느낌에 알았어요. , 내가 바라고 바라던 하루가 여기에이제야 시작되는 거구나. 지난 몇 달 전, 내가 견딜 수 없이 싫어했던 나는 없고, 지금 여기에는 내가 꿈꾸던 내가 살고 있구나.

 

예수 믿으세요, 그분을 향한 믿음으로 다시 일어섰을 때, 제겐 영 오지 않으리라던 꿈이 삶에 그려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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