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 꽃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8-07 09:55:05    조회: 530회    댓글: 0
 

 

 

꽈리꽃                                          /이승규(7.13 새벽 말씀 묵상)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자기 소유를 팔아 얼마를 감춘 뒤에 그 나머지만을 사도들의 발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런 그들을 베드로는 모질게 나무랐습니다. 어찌하여 성령을 속였느냐고, 너는 사람에게가 아닌 하나님께 거짓말했다. 하나님을 속일 수 있을 거라고 맹신한 그의 심령이 스스로를 죄악에 넘겼습니다.

 

 이 말씀을 읽고 나서, 이 사람들은 그저 하나님의 감동으로,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고 성령의 이끄심을 통해서 자신의 것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저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인정 욕구에 이끌려 그런 일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을 제 삶과 비교했을 때, 저도 그 사람들처럼 생각했던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잘했다! 정말 잘한다!”라는 칭찬을 받고 싶었던 저의 모습. 그 칭찬에 목말라, 행했던 많은 일. 분명 선한 일이었고, 하나님의 일이라 자부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을 향한 저의 전심이 없었습니다. 어렴풋이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마음보다, 나의 수고를 사람들이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있었지요. 그런 제 마음과 행함의 괴리를 가만히 생각하면 꽈리라는 꽃을 떠올리게 됩니다.

 

 꽈리의 꽃말 중에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꽈리의 꽃 모양을 살펴보면 그 꽃말의 의미가 좀 더 와 닿습니다. 꽃은 아름답고, 꽃받침도 크지만 정작 그 안에는 씨와 껍질뿐입니다. 속이 꽉 차지 못하고 겨우 꽃이라는 이름만 달 수 있는 상태지요. 그런 것처럼, 제 삶을 톺아보았을 때, 더이상은 꽈리꽃과 같다고 느끼지 않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의 적절한 칭찬과 격려가 삶의 위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하나님의 칭찬과 성령의 기름 부음이 가득한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의 인정, 그분의 힘으로만 분명하고도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음을 치열하게 증명하는 사람이 되어가길 기도합니다. 마땅히 들어차야 할 것들이 아닌, 꽈리처럼 필요 없는 것들만 들어있는 것이 아닌, 성령의 기름 부음으로 가득 차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변하지 않는 것으로 삶을 가득 채우시는 하나님이 늘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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