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눈부신 그런 날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10-25 15:39:52    조회: 157회    댓글: 0
 

아이와의 일상이 유독 풀리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무엇을 해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을 평범한 날이어야 함에도 유독 짜증이 더한다거나 또 유독 마음이 언짢아만 지는 일들이 더해지거나 하는, 퍽 불편한 날이 되어 버리지요.

 

참다 참다 큰 소리를 내게 되면 이내 돌아서서 말 그대로 물처럼 밀려드는 후회를 되뇌게 되지요. ‘, 좀 더 참아 줄 것을, 좀 더 기다려 볼 것을 왜 또 서로에게 날을 세웠을까.’하고 말이지요.

 

이내 돌아서서 까르르 웃으며 달려가다가 또 넘어지고 또 속상한 일이 있으면 위로를 찾아 날아드는 작은 새처럼 엄마에게 날아드는 아이를 보면 담 세우지 않는 관대함을 느낍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몇 날 며칠을 담을 세워, 자신의 상처를 부풀리며 화내지 않아요. 아이는, 돌아서는 엄마를 돌려세워, 너무도 쉽게 용서하고 너무도 쉽게 사랑을 퍼부어줍니다.

 

나는 너에게 이리도 부족한데, 너는 그 하루가 넘치도록 기쁘다고, 나는 내 마음이 부끄러울 만큼 보잘 데 없는데, 너는 그 사랑이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이 놀라워서. 꼭 그런 마음으로 하나님은 날 보시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그런 하루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었어요. 말 그대로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저 아이에게는 문제가 없으니, 다만 제 마음에 사랑이 부족함 만이 문제이지요. 주님, 제 안에 사랑이 부족합니다. 주님이 제게 주신 사랑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이 제게 주신 용서가 한이 없음을 잊지 않아, 쉼 없이 제게 다가오는 저 아이를 더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당신의 마음을 알게 해주는 아름다운 선물을 오로지 당신께 다시 돌려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날 세우지 않고 쉽게 용서해주는 그 마음을 보며 알았습니다. 그 마음이 당신이 나를 지켜보는 그 오롯함 임을.

 

돌아서면 부족함 뿐인 나날 속에서도 늘 사랑을 속삭이는 순전함을 보며 알았습니다. 나의 일상이 그토록 가치로울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목숨을 걸고 살려낸 나의 삶, 나의 하루였기 때문이란 것을.

 

예수 믿으세요, 그분의 마음을 보게 돼요. 그 사랑이 늘 그곳에 있었습니다. 너무도 아름답게, 나와 함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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