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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기의 잃어버린 보화: 성경의 문학성

작성자: 채철님    작성일시: 작성일2018-09-17 11:47:50    조회: 683회    댓글: 0

   중세 교회의 관심은 교리였지요. 문제는 교리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성경을 교리를 담는 신학 문서로만 본 겁니다. 그러다보니 성경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 관심을 갖기보다 자의적인 해석으로 흘러갑니다. 이후에 원어로 구약성경을 읽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를 즈음해서 인문주의가 발흥하던 그 무렵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은 성경의 단순하고 확고한 문자적 의미를 강조했고, 성경 원어를 연구의 기초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원전으로 돌아가자는 종교 개혁의 모토는 나중에 어원 연구에만 치중하게 되는 약점을 낳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비평주의자들이 생겨났는데 이 역시 지나친 역사의 관심 때문에 성경 본문 이해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우리가 간과했던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지요. 바로 문학성(literary character)입니다. 그 동안, 학계는 어원 연구와 역사 연구에 지나친 신경을 쓰다 보니 성경의 기본 특성인 문학성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지요. 즉 성경이 무엇보다 (언어)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되살리고 동시에 글()이라는 문학적 해석의 특성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을 대할 때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잊기 쉽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이 이라는 사실입니다. 한 권의 책인 성경은 사람에 의해 쓰인 문학작품으로써 그 사상을 표현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로 쓰여 있는 을 읽고 해석해야 합니다. 성경은 로 기록되었습니다. 글에는 반드시 문법이 있고 강조점과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규칙과 질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자세히 그리고 건강하게 읽으려면 먼저 성경이 책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울러 언어의 특성이 무엇인지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성경은 그 책 자체에 뭔가 영적인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 속에 내용을 건전하게 관찰하고 깊이 묵상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에 양약이 됩니다.

글 채 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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