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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성경읽기 : 영감과 조명 이해하기

작성자: 채철님    작성일시: 작성일2018-09-17 11:17:21    조회: 725회    댓글: 0

성경을 해석하는 일과 성령의 역할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관계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말씀인 성경을 주심으로써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십니다. 또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이해하는 일을 돕기 위해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지요. 이때 우리는 영감과 조명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먼저 영감(Inspiration)이라는 용어는 인간 저자의 삶에 있었던 성령의 역사를 지칭하며 이 역사의 결과로 인간 저자들은 하나님께서 전달하시고 싶어 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게 됩니다. 디모데후서 3:16-17에서 사도 바울은 “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breathed 혹은 inspired)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하나님의 성품을 성경 속에 숨으로 불어넣은 것입니다. “영감 된을 가리키는 헬라어 단어, 테오프뉴스토스을 가리키는 헬라어 단어 프뉴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 삶을 형성하고 만드는 능력과 권위를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이 권위를 붙잡는 이유는 성경이 영감된(하나님이 숨을 내쉰)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디모데후서에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성령과 성경은 함께 간다는 사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제, 성령의 영감의 역사는 완료되었지만,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성경의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성령의 역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여기서 조명’(illumin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16:13)

성령의 영감의 역사와 조명의 역사 때문에, 우리는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 역사하며 결코 서로에 반하거나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령은 성경 본문에 새로운 의미를 첨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성령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이미 성경 본문에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적용하도록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성령을 떠나서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만일 불신자들이 적합한 해석방법을 사용한다면, 그들은 성경의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어의 의미, 문법, 본문의 논리 등으로 어느 정도 이해할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이 없는 사람들은 성경 본문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두 가지 제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죄가 인간의 전인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가 성경의 진리를 이해하거나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무디게 했기 때문이지요.

 

둘째 성경 본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불신자들의 능력은 불신적인 선 이해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해에는 단순히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상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본문을 이해한다는 것에는 마음, 정서, 몸 등을 모두 담고 있는 전인격이 포함됩니다. 불신자들이란 그 정의상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2:14에서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성령을 모시고 있지 않은 자들이 하나님의 일들을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의 일들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없다면, 비록 사람들이 성경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할지는 몰라도, 그들은 성경 본문이 그들 자신을 파악하고 그들을 붙잡도록 허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인 성령의 도움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할 수 없는 것이지요.

글 채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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