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Q.T)를 통해 무엇이 달라지는가. ⑥ 삶의 목적의 변화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한 가지 명령을 주셨지요. 그것이 문화명령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8)
문화명령은 이 말씀에 하나님의 명령임을 알고, 그 창조질서 하에 살아갈 때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우리에게 주신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땅을 다스리기를 원했지요. 이제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마음껏 누리며 다스리고 정복하며 가꾸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나를 지으셨다는 것을 부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의 관계가 어그러지고 인간 스스로 질서를 깨뜨리고 나니 저마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세상 질서가 혼미(昏迷)해 지기 시작한 것이지요. 하나님은 이런 세상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대신 그 책임을 지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바로 구원계획을 세우신 것이지요. 이 계획은 오랜 시간 준비되었고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되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차매’ 그 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영적 질서를 바로 잡고, 의미 없는 생명을 의미 있는 생명으로 가치 없는 인생을 가치 있는 인생으로 되돌리시기 위해 하나님 자기를 계시하신 책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20:31)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생명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우선 살리고 봐야 했습니다. 문화명령을 통해 인간은 창조된 세상에서 마음껏 누리며 확장하며 정복하고 다스리며 살게 살 수 있었는데 질서를 깨뜨린 인간의 생존기반은 무너진 것입니다. 이때 인간에게 더 중하고 시급한 명령이 하달됩니다. 그것이 지상명령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이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영원한 생명은 오직 예수그리스도께 있음을 믿는 자에게 주신 특수임무입니다. 마치 인류를 향하여 “긴급 구조 작전”을 펴듯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살려내도록 우리를 보내신 것입니다. 과연 쉬울까요. 생명을 살리는 일은 위험하고 어렵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동참하는 영예를 얻는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큐티(Q.T)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긴급 특수 명령을 하달 받는 시간입니다. 또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십자가를 내가 지는 일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이지요. 그러나 십자가 이후의 부활은 생명입니다. 최고의 가치는 생명이므로 사는 목적도 생명 그 자체에 있는 것입니다. 큐티하는 목적도 살아가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있습니다. 목적이 어긋나 있다 보니 목적이 다른 것들로 오염되어 있다 보니 “사는 게 무슨 의미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살으라’고 만들어 놓으신 세상에서 질서를 되찾고 다른 불순물이 모두 빠져버린 삶의 목적을 깨달아 갈 때 우리는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행복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 속에서 발견하는 것입니다.
글 채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