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견디는 것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8-02 10:18:09    조회: 643회    댓글: 0
 

  가끔, 이겨내지 못해 견디어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기고 싶었는데 그저 가만히 견디어 내는 수밖에 없는 문제들, 또는 사람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자조하며이 또한 삶이라 위로하며 우리는 견디어 살아갑니다.

 

  오늘도, 견디느라 고생했어요. 가만히 톺아 보면, 오늘도 우리는 좀 더 서로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아닐까요.

견디는 것이, 무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조금 참아주고, 조금 너그러워지면 더 알게 되는 것이 있다는 걸 알만한 삶이었으니까요

안다는 건 그래요, 조금 더 견딜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고, 조금 더 마음을 기울일 수 있게 해 줘요.

 

  시간을 들여 당신과 함께하는 것을 견디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당신이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뼛속 깊이 자리 잡은 자만,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내 안의 무엇들. 연약해서 이겨내는가 싶다가도 쉽게 주저앉게 만드는 그런 것들 말이지요.

 

  익숙한 아픔을 불러오고, 익숙한 절망을 되새기게 만드는 그런 기억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견딜 수 있게 되었어요. 너는 흘러갈 거야, 너는언제나처럼 되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너는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거야.

나는 알아, 너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러니 나는 여기 서서 너를 보낼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만히 기도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기도할 수 있는 한 계속할 거야. 언젠가는 너를 넘어가리라고

 

  온 힘을 다해 견디어 내는 오늘이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내게 어떠한 날에도, 어떠한 일에서도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눈을 주셨으니까, 이겨내지 못해도 괜찮다고. 넘어지자마자 일어나지 못해도 좋으니까 내가 손을 잡을 테니 조금 천천히 일어날 수 있을 거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예수 믿으세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오늘, 그래도 견딜 만한 시간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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