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본 축복 속에서                                                                                                                           글 / 정병일

 돌아보니, 지난 반년은 험난하고 복잡한 듯하였지만 변함없고 크신 하나님의 축복 속에 있었습니다. 

철 따라 맺는 대지의 과실이 온전히 저희에게 허락되었음에, 그리고 오늘을 예배하는 저희의 삶에 그저 감사드립니다.

 주님, 때때로 게으르고 나태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그냥 거기 계셔서 좋은 하나님, 언제든지 다가가서 기도하고 의지하고, 때론 투덜거릴지라도 모든 것을 사랑으로 

안아주시며 안정과 평안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밤새 고기잡이에 지쳐 빈 배로 돌아온 베드로에게 “어서 오너라, 같이 아침 먹자”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날 그에게 내민 손은 바로 제게 내민 위로였고, 그날 그에게 내민 다정한 눈빛은 돌고 돌아 주님의 손을 잡은 내게 건넨 완전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니, 오늘날의 우리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천상의 마음을 가진 사람다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적이 만들어지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매일매일, 더해가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아,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주님을 더 

닮고자 하는 열망으로 채워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 더욱 새롭게 되길 기도합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반년 동안에도 교회의 모든 활동에 동행하여 주시고 저희가 감당할 수 없는 거친 비바람과 풍랑이 닥칠지라도 

항상 저희를 지켜주시리라 굳게 믿으며 늘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생활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다가오는 모든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고난을 주님께서는 승리의 영광이 

되게 하심을 믿습니다. 그저 우리는 내 손을 잡으시는 주님을, 나를 세우시는 주님을 더 의지함으로 견딜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그저, 계심으로 나와 함께 계심으로 내 삶이 축복이 되게 하신 하나님이 당신의 모든 날들을 기적이 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