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말고, 당신만큼요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6-14 13:13:54    조회: 690회    댓글: 0
 

 

 

고등학교 다닐 때요, 체육 실기 시험으로 배구 언더핸드 토스를 치렀어야 할 때가 있었어요. 둥근 원을 그려놓고, 그것을 벗어나지 않은 채로 30번을 넘게 토스해야 하는 시험이었는데, 아주 당연하게도 저는 서른 번을 넘기지 못했어요. 원 안에서, 최대한 공을 따라가며 살려야 하는데 그러질 않았거든요. 선생님 말씀하시길, “나쁜 공을 안 치려 한다.”라고

 

그때 처음 알았어요. ‘, 내 성격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구나.’ 하고 말이에요. 그만하면 되었지, 나쁜 일 안 하고 누구에게 피해주지도 않고 애써 열심히는 안 해도 크게 선을 벗어나거나 하진 않은 평범하다면 평범한 그래도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있는 특별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간절한 게 없으니 조금 수고로울 것 같으면 애쓰지 않았던 거였고 자존심이 상하니 완벽하지 못할 바엔 아예 손도 대지 않는 고집이 있었던 거였지요. 유순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되게 뻣뻣한 속마음이 있었구나, 그때부터 알았던 거 같아요. 마찬가지로, 이만하면 된 줄로 알았어요.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이만하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맡은 사역을 꾸준히 감당하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라고. 이만하면 괜찮지, 나날이 성품을 가꿔가고 있고 나날이 말씀으로 새로워 지고 있고 또 나날이 무언가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지 않으냐고. 이만하면 꽤 잘살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나도 모르게 마음은 점점 교만해졌던 거에요.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나는 사도 중에 작은 자라,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른 고백을 합니다. 나는 성도 중에서 가장 작은 자라그리고 그 삶의 정점에서 고백합니다. “나는 죄인 중의 괴수니라믿음이 깊어갈수록 자신의 한계와 연약함을 더 알게 된 그의 고백을 듣고야 알았습니다. , 나라는 사람그저 이쯤이면 되는 줄 알았던 내가 부끄러워서, 이만큼 밖에 안되어서 내가 그렇게 계산적인 사랑을 하고, 이만큼 밖에 안되어서 온 마음을 다해 용서하지 못했다는 것을. 진정 나를 모두 지워버리고, 하나님만이 남아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알았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낮아지고 텅 빈 마음을 생명으로 일으켜 세우시는 그분을요.

  추천 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6개 (2/18페이지)
전도편지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바라 마땅한 것들을 원하며
김선아    163    0
김선아
163 0 06-24
꺼지지 않을 불을 틔우며
김선아    168    0
김선아
168 0 06-24
내가 매일 십자가 아래 서고
김선아    128    0
김선아
128 0 06-24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김선아    127    0
김선아
127 0 06-24
나와 우리를 구하는 마음
김선아    118    0
김선아
118 0 06-24
나를 감싸는 하나님의 호흡, 정결
김선아    111    0
김선아
111 0 06-24
준비되는 마음, 분별
김선아    122    0
김선아
122 0 06-24
상수리 나무 아래
김선아    123    0
김선아
123 0 06-24
당신하고 나, 우리의 그리스도
김선아    124    0
김선아
124 0 06-24
서로에게 깊이 뛰어들기를
김선아    124    0
김선아
124 0 06-24
또 일어서고 더 걸어가는 마음
김선아    131    0
김선아
131 0 06-24
흔들려도 피어야지, 꽃
김선아    116    0
김선아
116 0 06-24
사랑 앞에, 흐트러지지 말아라
김선아    126    0
김선아
126 0 06-24
더 하고, 더 바라며
김선아    123    0
김선아
123 0 06-24
겸손에 대한 오해
김선아    199    0
김선아
199 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