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이 있어요. 나에게 부끄러움을 안겨 주었다던가, 또 더러는 상처 주는 말을 했다던가. 그런데 언젠가 조용하고도 따사로운 마음을 찬찬히 파고들며 올라오는 것들은, 나를 걱정해주셨던, 애달파하고 안타까워하며 사랑을 주었던 그 마음들이지요.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 아이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조잘조잘 잘도 떠들었어요. 자기는 어린이집을 졸업했고, 이제 학교에 가게 되어서 신나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없어서 아쉽다고. 그리고 덧붙였어요. “우리 OOO선생님이 저를 정말 좋아하셔서요, 매일매일 안아주시고 또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저를 보면 행복하다고 하셨어요.”라고 말이에요. 그때의 그 날들을 통해서, 나라는 엄마는 불안하지만, 함께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신 선생님 덕분에 참 감사했고…아이는 그런 한결같은 믿음과 응원 덕분에 내가 준 것보다, 더 많이 자라고 또 잘 해낸 것 같았어요. 자기가 잘 자랐다는 뿌듯함을 많이 가진 아이가 되었고 새로운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거워하게 되었지요.
‘교육’의 본질은 ‘교사’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답니다. 뛰어난 선생님만이 아이를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가르치는 것은 ‘사랑’을 넘어설 수 없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하고, 잘할 거라고 믿어주는 그 마음보다 뛰어난 가르침은 없는 셈이지요. 끝없고, 한없는 사랑…그리고 내가 네 곁에 너와 항상 함께한다는 너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고, 너를 도울 테니 다시 일어서라는 그 위로.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된 그 이끌림 속에서 사람이 더욱 멀리 더욱 높이 자라나는 것처럼요.
예수 믿으세요, 그의 사랑은 매일의 삶 속에서 당신을 이끄시고 더 아름답게 자라게 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