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머무는 순간들

작성자: 뽀뚜님    작성일시: 작성일2018-12-14 18:50:36    조회: 729회    댓글: 0
 

 

사랑이 머무는 순간들

 

가만히, 가만히 그 자리에 섰습니다. 혹여 돌아볼까, 아쉬워 돌아선 그 순간부터 그리워 무심결에 돌아봤을 때, 그 자리에서 가만히 웃어주고 싶어, 손 흔들어 주고 싶어더해가는 걸음걸음을 눈에 새겨 넣으며 박힌 듯 자리 잡았습니다. 내게 다녀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그렇게 가만히 지켜 섰습니다.

그제야 압니다, 이 순간에 사랑이 잠시 숨결을 더하고 갔음을.

어려서는 나의 뒷모습을 그렇게 지켰겠지요, 아장아장 떼는 발걸음이 불안하면서도 퍽 사랑스러워 눈을 뗄 수 없어, 넘어지면 받아주려 그 뒤를 지키고, 불안하여 뒤돌아보면 마주 웃어주려, 힘내라고 응원해주려 그렇게 지켰겠지요.

나도 꼭 그렇게 뒤를 지키며 사랑하게 되었어요.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사랑의 자리를 물려주겠지요. 언젠가는 지나간 나날을 마냥 그리워하기도 하겠고, 문득 멈춰 선 그 순간에 나의 일상을 눈부시게 만들었던 상냥한 기억들을 되새길 테지요. 그때가 되면 지난날 그 시간에 우리, 충분히 사랑하였는지우리 사랑이 넘치도록 충만했는지를 알게 돼요. 그렇게 사랑이 머물던 가냘픈 순간들이 당신을 통해 흘러갈 테니까요.

숨을 들일 때마다 섞여들었던 마음 마음들이, 걸어가며 흩어내는 숨결을 통해 걸음마다 사랑이 머물게 하겠지요.

그러니, 흘러넘칠 하나님의 사랑을 기쁘게, 유순하게 받아주세요. 당신이 다녀간 자리마다 사랑이 머문다면, 그보다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 수 있을까요?

예수 믿으세요, 당신이야말로 그분의 사랑이 머무는 최고의 순간이 된답니다.

 

 

/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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