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주세요
아이들은 항상 줘도, 줘도 부족하다고 말해요.
“힝, 엄마는 언니만 사랑하고, 언니만 돌봐줘.”
“나도 엄마 사랑 안해! 엄마는 항상 ○○만 돌봐주고!”
사랑이 부족하대요.
언니가 동생만 챙겨준다고, 동생은 언니만 챙겨준다고
그러니까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매일을 토라지고 매일을 힘겨루기한답니다.
“어, 그래 알았어.”라고 기운 없이 대답하는 건 또 마음에 차지 않은지
칭얼칭얼 왜 그렇게 얘기하냐고 닦달하기까지 해요.
그런 마음을 잠재우는 마법의 단어가 있는데요.
조용한 곳에 한 사람만 데려가서 귓속말로 가만가만 토닥여 주는거에요.
“○○아, 이건 비밀인데… 사실 엄마는 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아빠도 아니고 ●●도 아니고, 너를 제일 사랑해.
이건 진짜, 진짜 엄청난 비밀이라서 ○○하고 엄마만 둘이 알아야 해.
비밀이 뭐지? 둘만 알아야 하는 거지?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사라져 버려.
쉿, 진짜 비밀이야?”
그 말들이 이내 간지러운지 마음에 고이 스며드는지
뿌듯하게 웃으며 돌아서고, 돌아서다가도 해사한 웃음을 가득 띠고 달려와
“엄마, 비밀이랬잖아~ 그런데 나를 세상에서 제일제일 사랑하는 거 맞지?”
가만가만 속닥거리는 두 아이는, 누구랄 것도 없이 사랑스러워요.
아아, 그러니까 하나님…매일매일 새로운 힘을 주세요.
몸이 피곤하여, 또 익숙하여서 사랑을 속삭이지 못하는 날이 없도록
내 생애 가장 귀한 손님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도록
지치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주시고, 또 나날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삶 속에 올곧은 마음으로 피어나도록
지치고 상처 입은 마음으로 달려갈 때마다
괜찮아, 네가 내 전부이고 네가 내 사랑이야 끊임없이 속삭여 주셨던 그 사랑으로
나도 사랑하여 살 수 있도록…꼭 그렇게 사는 힘을, 주세요.
예수 믿으세요, 변함없으시고 신실하신 그 사랑을 믿으세요.
글 /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