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
삶에서,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많으면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는 거라고 누군가 지나가듯 말한 적이 있어요.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으로 가득한, 평탄한 삶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할 테지만 제 삶은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굴곡진 길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울퉁불퉁, 삶의 굴곡 속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게 되던,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가던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바로 그 ‘사랑의 순간들’ 이었나 봐요.
삶 곳곳에 서려 있던 사랑의 흔적들을 발견하고야 알았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선택했다고…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하나님의 손 잡길 원했고
다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부끄러울 정도로 근거 없는 교만이었다는 것을요.
얼마나 무너진 곳에 있던지 얼마나 깊은 어둠에 서 있던지
하나님을 향해 돌아서기만 하면 끝없는 자비로
그의 사랑으로 새롭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돌아선다는 것은, ‘부르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간절하게 애달프게 너 하나만을 원한다는 부르심이 있어야만
비로소 나는 하나님께 돌아설 수 있었던 거지요.
내가 택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택하셨고
먼저 날 사랑하사, 그의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우리는 그저, 나는 그저…그의 부르심에 가만히 대답하는 것으로
세상을 뒤로하고 그에게 돌아서는 것으로
그의 완전한 사랑 안에 사는 새 삶을 약속 받았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부르시는 그의 음성을 따라 돌아설 때
그와 더불어 영원까지 사랑하며 살게 됩니다.
글/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