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보상심리
아이들을 바라볼 때
큰 아이는 늘 부족한 것만 보였고
작은 아이는 늘 염려할 것 없이 잘하는 것만 보였어요.
그래서 이사를 하고 어린이집을 옮길 때에도
큰 아이는 상처를 덜 받고 적응하길 바라며
아이의 선생님께 구구절절 편지를 써 보냈어요.
반면에 작은아이의 선생님께는,
“이 아이는 잘할 거에요,”
“이 아이는 충분히 뛰어납니다.”
라는 내용을 우아하게 돌려 써 보냈어요.
한 달여가 지나니
큰 아이는 제가 몰랐던 놀라운 적응력을 보였고
작은 아이는 여전히 적응 중이랍니다.
사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큰 아이에게 부족함이 먼저 보였던 것은
큰 아이를 사랑으로 다 채우지 못하고
나의 부족함이 세상에 드러날까 봐 두려웠던 거예요.
작은아이를 볼 때, 잘하는 것만을 눈에 담았던 것은
나의 열심과 애씀이 보상받고 싶었던 거였어요.
만약 하나님을 몰랐다면
그저 익숙한 대로 생각하며 살았을 거예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줄 몰랐다면
아이들만 괴롭히는 엄마로 살았을지 몰라요
그러니 참 감사하지요, 이제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외면하고 싶은 결핍과 절망도
예수님을 믿으면 도리어 축복의 기회로 변하게 되지요
예수 믿으세요. 엄마의 마음은 예수님이 보상해 주세요.
글/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