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열매를 바라며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2-06-12 00:03:26    조회: 21회    댓글: 0
 

 

 

다음 열매를 바라며                                                                                글 김선아(5. 8 말씀 묵상)

 

 

  신앙생활을 이어갈수록 잊지 말아야 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늘 당연한 듯 그 이름을 불렀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이 내게 주는 의미를 조금쯤은 잊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의 실책들이 낯설지 않고, 때로 반가운 건가 봐요. 잊지 말아야 할 이, 예수 그리스도를 잊었던 고린도 교인들이 당연한 듯 그리스도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처럼, 나도 그 언저리 어딘가를 헤맸던 적이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첫 열매에 대해 듣고, 그 의미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처음이라는 말이 가지는 순수와 말간 느낌에 사로잡혀 열정을 쏟기도 하지요. 처음이 있으면, 그다음이 있다는 말이요.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그 의미가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예물로서 나와 그분의 관계를 정립하고, 사람을 통해 들어온 사람으로서 해결하는 대표적 존재이자 다음 열매에 대한 보증이 되는 상징이라는 말씀이 신기하고, 또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면,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노라고. 그분의 섬김, 그분의 헌신을 부단히 닮아가는 삶은, 기꺼이 관계의 마중물이 되길 자처하는 삶이어야 한다고요. 저는 사실, 기꺼이 마중물이 되고 싶지 않아 

하는 제 마음을 떠올렸어요. ‘내가? 굳이? 여기서 뭘 더?’하며 말이지요.‘아직도 손해 보고 싶어 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손해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내 전부를 내어주진 못해도 기꺼운 마음으로 배려할 수는 있는데어느새 그런 배려나, 마음 쓰는 일들이 내게서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가져가는지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이 정도는 누구나 그럴 수 있을지 몰라도, 나까지 그러면 안되는 거라는 것을 말씀을 듣고도 한참을 이따가 느꼈어요

하루 전인데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기 위해 아득바득 이기려는 기세로 운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주차난이 심한 건물에, 차가 교차하도록 만들어 둔 통로에도 한 줄을 주차해 버려서 딱 그 통로에서 마주치면 어찌 되었든 한쪽에서 주행하는 차가 배려해서 뒤로 많이 물러나야 하는 곳이었어요. 기본적으로는 물러나 주는데, 마주치자마자 상관없다는 듯 계속 밀고 들어오는 차들을 만났어요. 건물에 들어갈 때도 그러더니, 나올 때도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사람이 별거 아닌 일에 이렇게 화가 날 수도 있구나. 진짜, 거칠게 욕하면서 저걸 그냥 들이받고 보험사를 불렀어야 한다고 운전하는 내내 씩씩거렸어요. 사실 그 자리에 저 혼자만 있었으면, 반성을 안 했을 것 같은데요. 옆에 누가 타고 있었어요. 가끔 그런 상황에서 같이 욕해주고, 화내는 동지라고 할까요. 그런데 그날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낮의 그 일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내가 그랬구나. 그런 상황에서 같이 싸우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상황이 주는 분노에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고, 대단한 인격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마저 하지 않았던 것을요.

 

  그 순간,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말이에요.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한 번이라도 떠올려 

보았더라면, 그러지 않았을 거에요. 누가 보고 있든, 보고 있지 않든 부활의 소망으로 나의 일상을 휘감고 있었더라면

기꺼운 마중물이 되어 다른 이의 일상에도 잔잔한 파동을 줄 수 있었을 테니까요. 이 부끄러움과 후회를 잊지 않으려고요.

그렇게 일상에서도 기꺼워하며 관계의 선을 이루어 가는 마중물이 되기 위해, 내게 가장 중요한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늘 떠올리며 기도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드림으로, 우리를 하나님께 드리기를 소망하신 것처럼 합당한 소망과 꿈을 품고 한 걸음 더,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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