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서, 아픔은 길이 됩니다.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2-01-14 21:07:29    조회: 428회    댓글: 0
 

 

 

그 안에서, 아픔은 길이 됩니다.                                   글 이윤선

 

감사가 내 인생의 답이다를 읽으며 와 닿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161페이지, ‘감사는 감사를 낳고, 불평은 불평을 낳습니다.’라는 문장인데, 이 문장을 보며 저의 평소 모습이 생각나더라고요.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이라, 제 기준과 판단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은 지체하지 않고 말하는 편인데 그 횟수도 많아졌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벌써 몇 달 전 저의 결혼생활을 위태롭게 했던 일들도 생각났고요.

 

그때는, 단호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 만남은 처음부터 잘못되었고이번에야말로 합리적으로 이 관계를 정리할 만한 확고한 이유가 생겼을 뿐이라며 결혼생활을 정리하기로 말이지요. 그러던 제게, 목사님은 한 달 정도의 상담을 제안하셨고, 한달간의 상담을 통해 완고한 마음이 돌아섰고, 용기를 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점점 약해지고, 주님을 강하게 의지하고 믿는 것보다 저 자신의 힘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던 삶에서 발견한 위기가 다시 저를 하나님께로 돌려놓았으니 말이지요. 코로나19로 영상예배를 하면서 예배에 대한 갈망이 옅어지고, 예배를 안이하게 대하던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아픈 일이었지만, 이 일을 통해 다시 예배를 갈망하고, 살기 위해 예배의 자리에 나서다 보니 말씀을 통해 힘과 위로받고 그 전보다 단단하게 저를 세워 가시는 하나님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감사합니다. 나의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길이 되어서 말이지요. 아직은 책에 나온 감사의 선배들처럼 감사하기가 어렵지만지금부터라도 제 감사의 출발점이 숨 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나날이 감사의 경력을 쌓아가길 소망합니다. 불평을 낳던 마음을 버린 곳에, 하나님의 모든 것을 감사하는 호흡을 쌓아갑니다마땅히 주어진 것처럼 여기던 하루의 끝에서, 남편과 함께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들을 말해보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이 작은 습관이 저와 남편, 우리 가정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하며, 저는 꿈에그린 우리 교회와 채철목사님, 사모님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오롯이 예배하며, 찬양할 수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합니다. 저와 함께, 그리스도의 가정의 모퉁이 돌이 되길 기뻐하는 박종진 집사가 날이 더할수록 건강해 짐에 감사합니다.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56개 (2/18페이지)
전도편지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바라 마땅한 것들을 원하며
김선아    156    0
김선아
156 0 06-24
꺼지지 않을 불을 틔우며
김선아    161    0
김선아
161 0 06-24
내가 매일 십자가 아래 서고
김선아    121    0
김선아
121 0 06-24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로
김선아    119    0
김선아
119 0 06-24
나와 우리를 구하는 마음
김선아    111    0
김선아
111 0 06-24
나를 감싸는 하나님의 호흡, 정결
김선아    104    0
김선아
104 0 06-24
준비되는 마음, 분별
김선아    115    0
김선아
115 0 06-24
상수리 나무 아래
김선아    116    0
김선아
116 0 06-24
당신하고 나, 우리의 그리스도
김선아    117    0
김선아
117 0 06-24
서로에게 깊이 뛰어들기를
김선아    117    0
김선아
117 0 06-24
또 일어서고 더 걸어가는 마음
김선아    124    0
김선아
124 0 06-24
흔들려도 피어야지, 꽃
김선아    109    0
김선아
109 0 06-24
사랑 앞에, 흐트러지지 말아라
김선아    119    0
김선아
119 0 06-24
더 하고, 더 바라며
김선아    117    0
김선아
117 0 06-24
겸손에 대한 오해
김선아    192    0
김선아
192 0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