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자의 호흡으로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10-23 23:22:18    조회: 429회    댓글: 0
 

 

 

지혜자의 호흡으로                                 /김선아(10.20 말씀 묵상)

 

 

무언가를 물어볼 수 있다는 건, 용기 있는 일이지요. 오늘 하루를 걸어가기에 앞서, 잠깐 시간을 내서 묵상하고. 솟구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기도할 때면, 그 순간을 잠깐 억누르는 것으로, 또 나의 시작을 말씀으로 했다는 은근한 자만심으로 충분한 줄 알았던 것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가진 알량한 신앙 태도였어요

 

그런데 오늘 말씀에는, 나의 무지를 철저하게 인정하고 하나님께 묻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더라고요. 내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 앞으로 돌려놓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메시지에 굴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선택하기 위해나는 충분히 묵상하고 있는지, 충분히 기도하고 있는지, 넘치는 정보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진리와 소망을 바르게 분별하고 있는지를 물어본다면, 아니요.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겨우 참아내는 것이 그분의 인내가 아니었다는 것을 참 늦게도 알았어요. 돌아보니 그보다 더 깊이 들어갔어야만 했어요. 그보다 더 깊은 호흡으로 하나님의 지혜를 갈망했어야 했어요. 그 무엇보다 느리게 호흡하며, 그분의 지혜를 온 마음과 머리로 느끼고, 찾았어야 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어요. 성경이 틀릴 수 없으니, 나의 이해가 잘못된 것임을 기꺼이 인정하고, 세상의 온갖 정보를 향한 습관적인 시선을 내리눌러 하나님께 집중하고 또 집중함으로 더욱 지혜로워졌어야 했다는 것을, 이제야 인정해요.

 

저는 이제야, 제가 진정으로 바라고 향해야 할 길을 인정했을 뿐이라는 걸 인정해요. 나는 늘 말씀 앞에 성급했고, 기도 앞에 철저하게 무너지지 않았어요. 제게 부족했던 것은 성급하게 치고 올라오는 나의 경험과 지식을 가다듬을 깊은 호흡이었고요. 깊이 숨을 들이마실 때, 더 천천히, 고요하게 숨을 내뱉을 때 비로소 물어야 할 이에게 나의 길을 물을 수 있었고, 걸을만 한 길이 아닌, 걸어가야만 할 길이 보였어요.

 

그러니 구합니다. 본질을 놓치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깊은숨을, 적어도 나의 인생의 큰 부분에서만큼은, 하나님 앞에 철저히 겸손할 수 있길. 말씀보다, 기도보다 앞서지 않을 때라야 비로소 믿을 수 있는 나의 삶 전체를 주재하시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고요한 숨결을

 

예수 믿으세요, 놀랍도록 당신의 삶을 바꾸시는 하나님의 지혜가 함께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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