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자랑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9-17 13:17:10    조회: 414회    댓글: 0
 

 

 

나의 마지막 자랑                               /김선아(9.5 말씀 묵상)

 

자랑이란 건, 나와 관계있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 뽐내는 것이래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힘과 아는 사람들까지. 사람은 본디,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타고나는 것 같아요. 그 옛날 헬라인은 지혜를, 유대인은 표적을 자랑했다지요. 그리고 그건, 저 또한 다르지 않아요. 가끔, 흥분해서는 아이의 예쁜 점을 자랑하기도 하고요, 또 아주 가끔 남다른 아이디어를 내면 두고두고 뿌듯해하며 칭찬받고 싶어하기도 해요.

 

그렇게 자랑할 만한 것을 찾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무능의 끝이며 패배의 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살아나셨고, 십자가는 모든 것의 끝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신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혔기에,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이기에 더 믿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 신학자가 말했습니다.

 

불합리하기에 믿는다. 논리적이지 않기에 확신한다.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의 일임을 확신할 수 있다.”라는 고백을 듣고 내 안에 말이 되는 것을 찾아 헤매던 아집이 남아있음을 알았습니다. 성취를 자랑하려는 마음은 좀 귀여운 편에 속할 정도로, 교만한 아집이요. 사람의 가치를 평하고, 그러니까 구원은 받을만한 이에게만 있었으면 한다는 교묘하고도 교만한 마음이 문득문득 올라올 때가 있었어요.

 

그 마음의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이제는 조금 알겠어요. 모두에게 공평하기에, 가진 이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음을 말이에요.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이기에, 그 기회를 부여잡고 성실하게 자기를 통제하며 주어진 길을 달려가는 인생은 참 특별함 그 자체라는 것을요. 실상 내가 가졌던 삶의 이야기들, 재능, 모든 자부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내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의 십자가를 믿고, 하나님을 만나고서야 특별해진 나의 이야기가 원래 내 것이었다는 가끔의 착각을 완전히 덜어내고내가 그리스도를 만나고서 하게 된 선택 들만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당신을 만나고서야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한 번 더 기회를 주게 된 좁은 마음. 삶의 한 걸음걸음이 하나님의 영광에 닿기를 바라며 걸어가는 것. 아무것도 아닌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만을, 자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예수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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