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내가 있다.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7-17 11:16:40    조회: 432회    댓글: 0
 

 

내 안에 내가 있다                            /김선아(7.11 말씀 묵상)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할 때, 꼭 돌아보라는 사인을 주시는 것 같아요. “아가파오온몸을 내던져서라도 그를 위할 수 있는 헌신이 있느냐고 묻는 그리스도의 자취. 하나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복종과 희생. 오직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자신을 꺾어 섬기는 자리로 물러난, 진리에의 복종자. 기꺼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내어주는 유연한 희생자. 그가 있어야 비로소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대요.

 

나 혼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살았는데, 당신을 만나서 내가 이렇게 되었어. 문제는 당신이야.’라는 격렬한 전투의 시간을 지나,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좋았던 날들이 있었다며 마음을 고쳐먹고 서로를 안쓰러워하기까지. 내가 더 양보하고 있고, 내가 더 많이 희생한다는 자기방어마저 버리고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내가, 우리가 받아들이노라고 인정하기까지. 참 멀리멀리 돌아온,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을 선택하고, 훈련해 본 적이 없어서 서로의 말이 상처가 되었고, 배우고 노력한 적이 없어서 작은 문제가 더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밀려오고. 그 옛날의 상처는 더 이상 나를 휘두르지 못하고 흔적만 남았다며 자평했는데, 때로 들쑤시듯 올라오는 감정의 폭풍을 지켜보면, 나는 여전히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요.

 

괴롭고 괴로워 지나가길 바란 그 자리에 내가 그대로 서 있을 수 있길 바란다며 엎드리면, 여전히 그 자리에 어떻게든 서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내가 남겨두고, 돌보아 주지 못한 내 안의 내가 마지막 한 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 같아요. 내 안에 내가, 아직 채 지우지 못한 내가 나를 괴롭게 하는 걸 느껴요.

 

그리고 이런 괴로움이 있는 이유는, 내가 온전히 소유하고 싶은 진리의 삶을 가로막는 것이 내 안에 남겨진 상처투성이의 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다 나은 줄 알았던 상처를 뛰어넘고, 선명한 소명을 따라 살 수 있도록 강하고 강해지길 원합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사랑을 선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언어로 마음을 기경하겠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나를 가로막는 나 보다, 선하고 완전한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 가길 바랄 수 있는 소망을 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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