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열매를 드리는 감격 글/최은주(7.4 말씀 묵상)
첫눈, 첫사랑, 첫 만남, 첫 직장. 이스라엘의 첫 수확이 아련하고 설레게 다가왔던 오늘. 첫 열매를 드린다는 의미 속에서 ‘그리스도의 대속’을 깊이 묵상했습니다. 부활의 처음 열매,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이 되어 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의 능력과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 은혜가 죽은 자들을 살리는 첫 열매의 영광임을 깊이 감사했습니다.
40년 동안 광야의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매일 기다리며, 살아갈 양식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 단 한 분뿐임을 매일 훈련했던 이스라엘을 기억합니다. 그 오래전, 이스라엘을 매일 돌보신 하나님이, 지금 내가 믿는 하나님과 같은 분임을 고백하며, 나 또한 그들처럼 매일 매일 내 안에 그의 이름을 새깁니다.
이 땅에서 내 눈을 사로잡고, 몸의 소욕을 채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내 생명의 본질, 그의 이름을 가만히 부르며 마음과 삶 안에 아로새기는 나의 하루. 그리고 그런 하루를 그러모은 이 땅의 삶이 오직 하나님의 것임을 나직이 고백하는 속 마음이 뜨겁게 울렸습니다.
무르익은 지금의 고백은, 나의 푸른 날과는 궤를 달리할지라도… 그날의 나는 첫 직장에서의 첫 월급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며, 앞으로의 내 삶과 내 평생에 하나님이 그 무엇도 부족하지 않게 채우시리라는 소망을 품었습니다. 그날의 감격이 무르익은 지금은, 이 삶의 안온함이 부활의 영광에 합하기를, 나의 하루가 하나님의 영광 안에 충만한 은혜를 누리기를 다시 기도했습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라는 말씀을 통해, 진정으로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날마다 감사할 수 있다는 건, 결코 흔들리지 않을 축복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예수 믿으세요. 우리를 둘러싼 모든 날, 모든 순간에 감사하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