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여도 괜찮을까요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02-20 21:30:47    조회: 49회    댓글: 0
 

아이는 이제, 무언가 특별한 능력이 생겼으면 하나 보더라고요. 만지면 그것이 꽃이 된다던가,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능력이 생기거나, 어린 마법사가 되어 있는 그런 특별한 존재가 되는 놀이를 부쩍 하더라고요. 조잘거리는 이야기를 듣다가 가만히 생각해 봤어요. 나도 특별한존재가 되길 원했었지. 마법 소녀가 된다거나, 변신 영웅물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사연을 갖고 특별한 힘을 가지고결국에는 세상을 구하는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라고요.

 

지금 내 아이의 놀이와는 결을 달리하지만, 그때의 나는 부쩍 외로웠고 또 과하게 괴로워하며 삶이 격렬하게 흔들리길 바랐어요.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아니니까, 이 하찮은 느낌과 무력한 지금이 차라리 특별한 누군가가 되는 신호이길 바랐고요. 생경한 느낌과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꼭 특별한 책처럼, 모험이 시작되는 전조가 되길 바랐어요. 특별하지 않은 내가 싫어서,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싫어서 그렇게 상상의 어딘가를 헤매고 상상의 언저리가 현실에 드러나길 바랐었달까요.


그때는 나를 나로서 사랑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알아요. 사랑의 의미를 알지 못해서, 나를 둘러싼 일상에서 사랑을 발견하지 못해서 몰랐던 것들을 이제야 알아요. 나의 하루가 충분하고도 충만한 사랑에 감싸여 있음을 지금은 알게 되었어요.

 

너는 나의 기쁨이라는 말을 믿었고, 네가 무엇이 아니어도 사랑한다고, 너를 사랑하여 너를 대신해 죽기까지, 너를 포기하지 않으며 영원까지 사랑한다는 말씀을 믿었을 때, 일상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적이 찾아왔어요.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와 버렸구나, 하는 우연에 기댄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나를 기꺼이 붙들어 주신 그분의 능력 안에서 살아가야만 가질 수 있는 축복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기쁨과 일상에서 피어나는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결과입니다.

 

은혜는 값없이 주어졌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우리 자신으로 살아가며, 사랑하게 될 기회는, 하나님 안에서만 가질 수 있지요. 우리의 모든 날이 보통이 아니라 특별한날이 될 수 있도록 바뀌는 것은 그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사랑의 시선덕분이니까요. 그 사랑 안에서만 변할 수 있어요.

 

나는 애써 특별해지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평범한 나여도, 주님의 사랑이 나를 채웠을 때, 내가 마주하는 모든 순간에서 기뻐할 수 있고, 내가 바라보는 모든 날로부터 감사할 수 있게 되어서내가 이대로여도 충분했으니까요.

 

예수 믿으세요, 애써 나를 떠밀지 않아도, 사랑받기에 마땅하다는 충만함이 당신을 새롭게 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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