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벼워야 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0-12-03 20:56:21    조회: 59회    댓글: 0
 

자주 연락하지는 않지만, 늘 잊지 않고 지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바쁜 일이 어느 정도는 마무리되지 않았을까 하여, 올해도 퍽 수고하였다면서하 수상하여, 언제 볼 수 있을 진 몰라도 잊지 말자고 우리 언젠가 다시 보자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요즘 뭐가 잘 안된다고, 올해 하던 일이 다 잘 안되서 그만두고 싶고, 말씀고 가까이 하기가 힘들어서 많이 우울하고, 지친다고 말이에요.

 

겨울에도 꽃이 피니, 작은 화분 하나만 책상 위에 두고 매일매일 예쁜 거 조금이라도 보자. 아무것도 안 되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자, 그거 말고 아무거나 하자.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신나는 노래를 틀고, 흥을 올려! 말씀이 잘 안 들어오면 그냥 찬양을 좀 오래 듣고, 일단 일어나자. 잘 안되면, 많이 놀다가 조금 공부하고 말지, 조금하면 어때, 안 한 거 아닌데. 버티다 보면 끝나 있기도 하고, 끝까지 가는 게 이기는 거야. 포기하지 말자. 나는 안 할래.”

 

친구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지만 나에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별거 아닌 걸로 쉽게 포기했던 지난 날들이 참 아쉽고 안타까워, 너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작한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되었는지 말하더라고요. “고맙다, 빈말 아니고 진짜로, 오늘 너는 사람 하나 구한 거야. 나 이제 다시 해볼 거야, 그리고 나중에 나도 너 꼭 구해줄게. 나도 너 위로해줄게, 힘들 때 꼭 연락해.”

 

웃으면서, 나 아니어도 너로 인해 구해질 누군가가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물론 내 자리도 비워두라고 말하며 대화를 끝맺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들어보니, 위로가 간절했고, 자기를 아는 누군가의 격려가 간절했을 그 아이의 외로움이 괴로움이 참 시리게 느껴지더랍니다. , 망설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가 너에게 늦지 않게 닿아서 참 감사하다. 우리 오늘 웃으며 다음을 기약한 것처럼, 잊지 말자. 꼭 다시 웃으며 만나리라는 것을

 

누군가를 떠올린다면, 너무 오래 연락하지 않은 것만 같아 망설임이 생긴다면 그런 것쯤은 어때요. 무시하고 한 번 연락해 주세요. 그런 마음은 정말 귀한 거잖아요. 아무것도 아닌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나는 마음이야말로 그 사람을 위한거에요. 그리고 사랑은, 그렇게나 작은 순간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순간에 심긴답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마음이 이끄는 길로, 팔랑이는 마음을 그대로 흘려보내듯이 건네주세요. 망설이지 말고, 오늘이 우리에게 허락된 마지막인 것처럼그렇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예수 믿으세요, 당신의 마음을 사랑으로 물들이시고, 그렇게 손 내밀며 살아가게 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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