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해야 할 것은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0-10-10 20:09:17    조회: 319회    댓글: 0
 

무언가를 더 깊이 알아내기 위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것이 제게는 퍽 익숙한 일입니다. 그 안에서 적절한 정보를, 제가 원하는 한계까지 최대한의 효율성을 발휘해서 캐낼 수 있는 재주를 잘 갈고닦아왔다고 자부하지요. 직접 조사할 때보다 빠를 때도 있고, 더 알아내기 위해 보아야 할 책을 찾기 위해서도 사람들 속에 가끔 섞여 들어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주 관심사가 교육에 많이 치중한 편이지요. 그리고 그 분야에서 이타적 정보교류가 활발한 곳을 찾았고, 그 안에서 또 필요한 것만 찾아 읽어내리고 있는데 말이에요. 어느 순간부터 그 글들이 불편하더라고요. 다 자기 자식 자랑으로 보이고요. 나도 그 안에 섞여들자니 그러고 싶지 않고, 그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니 다들 왜 이리 착하게들 말하는지. 나 혼자만 세상 삐딱하게 꼬아서 보는 못난이가 되어 있더랍니다.

 

저들은 아직도 세상이 분홍인가 보다, 같은 하늘이 아니라 꿈의 하늘을 이고 사는 모양새가 퍽, 고까운 나는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러나.’ 하는 의문을 품고 멈추어 섰습니다. 빈 종이에 써 내려가 봅니다. “나는, 형편없는 사람이다. 모난 눈과 생각으로 순진한 의도를 비판하고, 그들의 성취를 질투하는 냉소적인 사람이다. 뛰어난 누군가를 쉬이 인정하지 못하고 깎아내리고야 마는 질투의 화신이다. 나의 재주를 남과 나누지 못하는 욕심만은 자, 음흉한 속내를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사람이다.”

 

그 말들을 바꿔보려 했습니다. ‘내가 너무 부족한 사람이어서 나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나의 냉담함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워가기 위해 매일매일을 채찍질하고 있다. 다른 이의 성취를 부러워하기에 나도 무언가를 이루려는 열망이 식지 않는, 죽을 때까지 꿈꾸는 사람이다.’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바꾸어 보려니, 그 틈 사이에 메워지지 않는 구멍이 더 크게 보였습니다.

 

, 너의 지금이 참 괜찮지 않구나. 너의 오늘이 그토록 못난 이유를 너는 이미 알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래요, 나는 언젠가부터, 사랑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지치고 바쁜 일상이 버겁다며, 내 마음 하나 돌보기가 힘들어, 최선을 다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시간들을 메워갔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오로지 나를 위해서 썼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그림자도 없이 흩어져 버렸지요.

 

끊임없이 그 자리에 붓듯이 들이쳐야 했던 사랑을 버렸기에 그렇게 자신을 좀먹듯 망가뜨렸습니다. 내게 정말 부족한 것은, 늘 그렇듯 당신을 닮은 듯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주님, 제게 흘려보내야 할 사랑이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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