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되려고 애쓰는 우리들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0-07-03 21:52:52    조회: 584회    댓글: 0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만 가정교회에서는 서로를 바라본다. 너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부족한 너와 나 둘이 우리가 되어 나눔을 배우고 섬김을 배운다.

 

처음, 가정교회는 하나의 이었다. 교회를 다니는 성도로서 가입해야 하는 룰. 룰 밖에 있기가 멋쩍어서 룰 안으로 들어갔었다. 튕겨 나오기를 몇 해……. 그러다가 너를 만나고 나를 발견하고 비로소 우리가 되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대로 나를 버린 만큼 우리가 채워지는 것을 경험했다. 혼자는 쓰러지겠지만 함께라면 쓰러지지 않는다.

 

가원으로서, 총무로서, 7년이 하루 같이 지났는데도 아직 출발선이다. 갈 길이 먼데 늘 출발선인 나를 보며 이래선 안 되는데 가자! 가자! 해도 돌아서면 제일 어려운 게 나이기에 또 내려놓고 또 시작하고…….

 

어쩌면 결승점은 없을는지도 모르겠다. 맨 처음 총무가 될 때 가원이라곤 이름만 올려져 있는 두세 사람뿐이었다. 내가 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고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전달하고 나오기를 종용했다. 만일 내 힘으로 했다면 전화를 피하고 오지 않을 때 위축되었을 텐데 철저히 종의 역할에 자만을 더하지 않으려 애썼다.

 

지금은 많지 않지만 다섯 가정이 협력하여 우리가 되려고 애쓰고 있다. 내가 그랬듯 한없이 튕겨 나가는 새 신자 가정을 보며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을 생각한다. 또한, 내가 할 일들, 한 일들에 대해 하나님께 보고하기를 게으르지 말아야겠다.

-내가 꿈꿔왔던 소그룹, 누리엘 가정교회, “우리가 되려고 애쓰는 우리들중에서

 

한데 모이는 것은, 한마음으로 가정교회를 가꿔가는 것은 이분의 말처럼 늘 새로운 시작이지요. 끝없는 경주가 지치지 않아야 해서, 내 힘으로는 그저 끝까지 사랑할 수 없어서 하나님을 의지했다는 고백에 눈가가 찡해지고 말았어요.

 

그저 하라니 하라는 대로 살며 깨달을 수 있었던 그 마음이, 나를 버린 만큼 우리가 채워졌다는 그 말이. , 우리 살아가는 모든 모습이 닮았구나. 저 멀리 나와는 상관없는 삶인 듯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는 참 닮았어요

 

 ‘너를 통해 나를 발견한다, 너와 나 둘이 우리가 되어 나눔을 배우고 섬김을 배운다.’ 참 아름다운 말이지요. 주님, 당신을 믿고,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렇듯 비울 수 없는 나를 비우고, 그 자리에 당신과 나, 당신의 사람들과 사랑하는 시간을 남기는그런 눈부신 순간이 가득한 것이었어요.

 

예수 믿으세요, 내가 아닌 우리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날들이 시작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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