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이름 붙이세요.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0-04-10 17:35:42    조회: 591회    댓글: 0
 

좋은 날이에요. 오늘도 햇살은 다정하게 우리의 옆에 있어요. 온 세상이 어둠에 휩싸인 듯한 절망에 물들어 있지만 그럴수록 그 어두운 틈새, 살며시 스며드는 빛이 더욱 아름다운. 희망의 다른 이름을 늘 새로이 발견하는, 좋은 날이네요. 모두 피곤하고 지쳐 가는 요즘, 지쳐서 주저앉고, 막막해서 멈추어 선 모두에게 그런 좋은 날들이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그렇게 당신의 마음 안에서 희망이 또 다른 이름을 가질 수 있길 바라요.

 

빛이 되고, 꿈이 되고, 살아가야 할 길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작은 햇살을 며칠, 수년, 수십 년 담아낸 새싹만이 나무가 되잖아요. 별것 아닌 것처럼, 작고 작아서 초라해 보여도. 빛은 빛이에요. 햇살은 그대로 생명이고요. 좋을 만한 일 없다고, 막막하기만 하다고 눈 감지 말고요. 멈추어, 좋았던 날도 돌아보고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겨울인 것만 같아도 어느샌가 깊어진 봄을 보며, 흐르는 시간을 견디어 내는 오늘을 새삼스레 바라보다가 한 걸음만 더 걸어가 주세요.

 

그냥 흘러가라고, 보지 못한 듯 놓아주지 말고 이름을 붙여 주세요. 당신이 오늘 보았던 햇살이 당신 안에서 다르게 살 수 있도록 말이에요. 켜켜이 쌓아 삶에 이야기를 더할 수 있게, 놓치지 말고 붙잡아 주세요. 괜찮아질 거라고 한 번 속삭여 주면서, 이다음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는지 물어보면서, 시련을 견딘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본 적 있느냐고 다정히 토닥이면서, 작은 별빛에, 마음을 물들이는 빛나는 순간에 자리를 내어줄 수 있도록, 다르게 불러 주세요. 너는 희망이라고, 너는 꿈이 될 거라고 말이에요.

 

종종 생각해요.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내가 어땠는지,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을 모른다면, 어떤 모습일지 말이에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불쌍히 여겼던 사람들의 모습. 그게 바로 저였어요. 고생에 젖다 못해 절어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었던 사람들. 메마르고 바스러져, 불쌍해서 차마 견딜 수가 없었다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그랬어요. 항상 마음 어딘가가 붕 떠서 땅 위에 건강하게 딛고 서지 못한 사람. 외롭고 외로워서 주변을 스산하게 물들이는 사람. 그런 사람도 이제 희망을 품고, 필요한 곳에 손 내밀게 하시고, 가야 할 길을 잃지 않고 걷게 하는 걸 보면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세요.

 

예수 믿으세요, 주님이 주시는 기쁨과 희망의 증거가 되어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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