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친해졌다고 생각하니 묻고 싶은 것이 있다던 언니가, “어쩜 그렇게 밝아? 전부터 계속 궁금했었어.”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요. “나? 하나님 만나서 이렇게 됐어.”라며 능청스레 웃어넘기던 아주 평범한 날이 슬그머니 떠올랐지요. “하나님 덕분에, 힘들지 않고 참 즐겁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라는 고백을 선물처럼 듣고서 말이에요.
가만히 되뇔수록 아름다운 말이었어요. 살포시 지은 미소가 옅어지면서, 마음에 잔잔한 향기를 흩어놓고 가버린 것 같았지요. 믿는다는 것은, 믿으며 산다는 것은, 그런 거라고… ‘하나님 덕분에’ ‘하나님으로 인해’ 자랑할 거리가 늘어나는 것. 내가 어떠한 모습이든지 그분의 은혜로 인해 살아갈 수 있는 것.
“도대체 제게 왜 이러세요?”라는 원망보다, “제게 하실 말이 있으신 거지요?”라며 가만히 귀 기울이면 나의 하루를 가득 채운 눈부신 축복을 발견하게 되는 것. 어디에도 없는 줄 알았던 희망이 사실은 내 발치에 가득했음을 알아차리는 놀라운 시간이 되는 것. 삶에서 복잡하고 분주한 이유가 사라지고 아주 선명하고 단순한 것만 남는 것. 그래서 펼쳐진 삶이 단순하지만 다정하고, 철저하지만 사랑으로 가득 찬다는 건, 모두 당신이라서… 하나님, 하나님 덕분에 살아가는 것이 참 아름다울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 덕분에, 우리의 영혼을 좀먹으며 자라나는 미움과 다툼과 그릇된 욕망에서 놓여 진정한 가치와 영원에 대한 소망과 세상에 가득 차길 바라는 완전한 사랑에 대해 알아갑니다. 당신을 바라볼 때마다 삶이 두렵지 않았고, 당신을 바라볼수록, 흔들리고 휘청이는 걸음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이 더할수록 고백할 수 있었지요. 모든 것이, 당신의 선물이었고, 또 모든 날 당신 덕분에 살아왔음을 말이에요. 그러니 참 아름다운 말이에요. 하나님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제가 하나님 거라는 뜻이니까요.
예수 믿으세요, 하나님 덕분에 살 수 있도록, 당신이 하나님의 유일한 작품이 되게 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