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덧대어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8-22 18:14:19    조회: 704회    댓글: 0
 

 

관계에 갈등이 있어 싸우더라도 잘 풀어야만 행복할 수 있대서요, 요즘은 잘 싸우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분을 내도 하루를 넘기지 말고 화해할 것. ‘당신이’, ‘맨날, 항상, ’, 같은 비난은 피할 것

보통 아니, 그러니까라고 시작하는 변명을 피하고 잘못의 부분을 인정할 것

네가아니고 나는이라고 이야기할 것. 말을 안 하고 서로 무시하는 행동은 하지 말 것, 등등.

 

내심, 좋은 말로 잘 싸웠고 내가 정말 많이 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더라고요.

강도의 차이는 있어도, 매우 나쁜 방법으로 싸우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참 교묘하게 나를 포장해 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꼭 아이한테 이야기하듯이 이야기해야 하는구나, 어렵다고 툴툴거리면서도 그동안 남편을 위해서는 

한없이 옹졸하기만 했던 마음을 반성하면서 우리 사이에 익숙한 갈등을, 익숙한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려 용기를 내어 가고 있어요.

 

갈등 없는 사랑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답니다. 갈등을 인정하지 않고 이상적인 관계에만 집중하게 되면

 어느새 상대를 자신의 허상으로 구속하게 되고, 서로 참는다고 생색내다 보면 어느 한쪽에서는 자신의 맹목적

 희생을 구실로 자기 자신마저 옭아매려고 하게 되지요.

 

갈등을 갈등으로 인정하고,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 관계의 부족을 이해하기 위해,

나와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온 당신을 알아가는데 애쓰는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때

우리는 전보다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서로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났기 때문에 그저 서로의 존재로 인해 감사할 수 있게 되리라 믿어가며… 

우리의 상처 곳곳에 사랑을 덧입혀 새사람이 되게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방법이,

우리의 삶에 온전히 덧대어지기를 원하면서. 그리고 모든 마음에 그 사랑이 덧대어질 때 일어날 기적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하나님을 더욱 신뢰해 갑니다.

 

예수 믿으세요, 삶의 문제, 고통의 해법보다 그 모든 것에 사랑을 덧입힐 때, 비로소 자유롭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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